망고주스 1500원?! 남포점 고망고 GOMANGO

[망고주스 1500원?! 가성비 남포점 고망고 GOMANGO 방문기]

 

자가격리한다고 갇혀살던 2년.. 체력도 마음도 많이 망가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특수한 상황이 생겨서 조심히 부산여행을 계획했었어요.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밤 거리를 걷던 중

특이한 가게 디자인, 눈에띄는 간판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발걸음을 멈췄어요..

 

아메리카노 1500원... 망고주스 1500원..?

아메리카노도 1500원이면 싼 가격인데 망고주스가 1500원일 수가 있다니..

제 상식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가격이라서 궁금증이 폭발해 발걸음을 돌렸는데요.

 

인테리어도 굉장히 신경 쓴 느낌인데다가 음료수 한병도 2천원이 넘어가는 세상에

망고주스가 1500원이면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지켜본 내부는 게임에 나올 법한 비주얼인데요.

예쁜 화장실(?)같기도 하면서 주방같기도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 마성의 노란색입니다.

 

둥글둥글하고 꽤 귀여운 디자인의 키오스크 두대가 눈에 보입니다.

현금결재를 할 생각이라서 지폐를 넣으려했는데 투입구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현금결재는 카운터에서 하라는 글씨가 붙어있었어요.

요즘 키오스크 가게를 보면 점점 사람이 일하는 가게가 사라지고

빈부격차가 많이 커질 것 같지만, 인건비를 줄이기에는 최고의 방법 같아서 괜히 씁쓸합니다..

 

고망고의 메뉴판입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싼 가격대를 형성하고있는데

찾아보니 쥬씨에서 만든 망고브랜드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메뉴판도 망고망고합니다ㅎ

 

🥭고망고 메뉴판🥭

1리터 망고 - 3900원 

식후땡 망고 - 1500원

망고 라떼 - 2000원 / 3000원

망고 쥬스 - 2500원 / 3500원

망고 코코넛 - 2500원 / 3500원

초코 망고 - 2900원 / 3900원

망고 요거트 - 2500원 / 3500원

망고 스트로베리 - 2500원 / 3500원

망고 in 망고 - 2900원

패션후르츠 망고 - 2900원 / 39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 1500원

 

 

여기저기 잔뜩 망고입니다. 망고전문브랜드답게 '망고라떼'도먹고

갈아서 쥬스도 만들고 여기저기 섞고 초코도 뿌리고 요거트에도 얹고

하다못해 망고에 망고까지 넣는 놀라운 가게입니다.

 

가격만큼이나 메뉴판도 놀랍네요..

 

고망고 카운터입니다 :)

여기서 현금결재도하고 음료수도 받고 소통도 할 수 있는 곳인데

노란색 반투명 판으로 살짝 가려서 힙한 느낌마저 드는 멋쟁이 가게!

주방 내부가 보이는데 굉장히 깨끗해 보였어요.

 

앉아서 대기하다가 망고와 눈이 마주쳤네요.

정말 이 가게는 인테리어 컬러도 망고, 메뉴도 망고, 포인트 인테리어도 망고

정말.. 못말리는 망고 대잔치..

정말 이보다 더 노란색인 가게는 없을거에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고 깔끔하면서 공들인 느낌이라

노란색으로 시작해서 노란색으로 끝나는 가게중에

가장 힙한 느낌입니다 :)

 

천장은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에 망고색깔로 잔뜩 칠해져있어요.

원색으로 눈에 피로감을 주고 의자마저 타일이라 적당히 불편하면서 작고 귀여운 테이블을 둬서

적당한 불편함때문에 손님들이 오래 앉아있지 않을 것 같아요.

(패스트푸드점에 고의적으로 불편한 의자를 둬서 회전률을 높이는것과 같은 느낌)

 

인테리어 구경이 끝날 때 쯤 벨을 눌러주셔서 식후땡 망고 음료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음료수 나오는 시간은 굉장히 짧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망고를 감싸는 망으로 둘러쌓인 귀여운 디자인에 놀랐어요ㅎㅎ

망고를 연상시킴과 동시에 컵홀더 기능까지 해주는 센스있는 아이디어!

확실히 노랑이 눈에 띄는 컬러라 더 귀엽게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식후땡 망고는 300ml 입니다.)

 

숙소에서 먹기는 좀 그래서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았는데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야경이 예쁘고 사람이 적어서 먹을까 했는데 다리위여서 흔들거리고

어쩔수없이 사람들이 가끔씩 지나다니는 장소라 밴치에서 먹기로 결정했어요.

좋은 장소를 찾느라 음료수가 꽤 녹아서 조금 슬펐지만 나름 경치도예쁘고

히키코모리처럼 구석에 박혀서 먹으면 누가 오는지 볼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 할 것 같았어요.

 

눈치를 보며 금방 뚝딱 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편의점에서 파는 과일주스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맛보다는 진짜 망고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맛도 가격도 착한 식후땡망고.. 집 근처에도 고망고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짝 슴슴한 생과일주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좋은 가격에 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는 쥬씨에서 만든 고망고!

집주변에 있다면 매일 가서 메뉴별로 맛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초코 망고가 가장 궁금하네요. 약간 괴식느낌이라..ㅎㅎ)

 

그럼 내돈내산 고망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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