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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분식집] 26년 전통의 옛날 분식집 '왕분식'

트와일라잇 2022. 3. 10. 01:00

[학교 앞 분식집] 26년 전통의 옛날 분식집 왕분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방문해서 다녀온 '왕분식'이라는 곳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왕분식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자면 무려 26년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있는 분식집이에요!

 

왕분식이 무려 26년 동안이나 지키고 있는 장소는 '군포초등학교 후문 앞'인데요.

어렸을 때 방학마다 학습지센터에 오갈 차비를 아껴서 걸어다니며 가끔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다른 분식집도있고 문구점도있고 옹기종기 많았던것같은데 최근에는

왕분식 하나와 문구점 하나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았어요.

 

왕분식 가는 골목 길 입니다. 지금보면 상당히 완만한데 어릴때엔 왜이렇게 높게 느껴졌을까요?

옛날이었다면 문구점과 분식집이 여럿 자리해 아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던 위치인데

아무래도 문구점도 많이 없어지고 동네 분식집보다는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는 추세라서

괜히 한적하네요. 어릴 때 이 골목에서 가챠를 돌리고 자동 뽑기 기계에서 달고나를 만들어먹던 기억이 납니다.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하셨었는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세월이 묻어나는 진짜 학교 앞 옛날 추억의 분식집입니다!

꽤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여러 아이들이 서성거리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대하는 아주머니 말투에서부터 특유의 친절한 옛날 분식집 사장님 느낌이 있어요ㅎㅎ

부담스럽지 않고 정겨운 느낌이라 마음이 따듯해 집니다. 아이들을 오래보셨는데도 귀여워하시는 느낌이에요.

직접 적어진 메뉴와 가격이 향수를 일으키는 것 같네요. 갔을때는 먹고싶은것이 꽤 뚜렷해서 몰랐는데

빵튀김 3개 천원, 야끼만두 3개 천원, 김말이 3개 천원, 고구마튀김 3개 천원, 오징어튀김 3개 2천원

요즘같은 시대에 튀김이 3개 천원하다니 정말 저렴했네요. 

 

잘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천원메뉴와 천삼백원 메뉴

작은 가격대로 차등을 두고 골라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들이 줄줄이 있어요.

 

요즘같이 천원 한장으로 과자 하나도 사먹기 힘든 세상에

 

피카츄+떡볶이

갈비산적+떡볶이

감자+떡볶이

만두+떡볶이

순대+떡볶이

치킨+떡볶이

 

천원메뉴 가짓수가 참 많이도 있네요. 아이들이 출출해질 오후시간 주머니에 있는 천원으로

학교 끝나고 뭐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슬러시도 팔고 양념감자도 판매하시니 드실분들은 한번 드셔보세요!)

 

밀키트를 출시했다는 안내문이 적혀있는데 메뉴 하나하나 눈에 잘 띄는 종이위에

직접 적으신 감성이 너무 좋습니다. 적으면서 검색해보니 네이버에 왕분식을 치시면

왕분식 메뉴들을 집에서도 만날 수 있네요 :)

 

😪하지만 저는 감성이 좋아서 먹고싶을때마다 직접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서 살짝 찍어본 왕분식의 내부에요. 다른종류의 의자들이 모여있는 것 마저 감성돋는 왕분식..

저는 일반 떡볶이짜장떡볶이 두 종류를 사가고 싶었지만 짜장떡볶이는 다 팔리고 없고

일반떡볶이만 막 새로 만드셔서 일반떡볶이만 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동그란 튀김같은 것과 떡볶이가 섞인 것을 3천원어치 주문하고

순대튀김 한꼬치를 주문했습니다 (짜장떡볶이+순대꼬치가 방문의 큰 이유였어요.)

 

비록 짜장떡볶이는 못삿지만 순대꼬치라도 먹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떡볶이입니다. 제가 가장 맛있을 시기에 먹지 못해서 100% 컨디션의 맛평가는 어려울 것 같아요.

잠시 들려올 곳이 있어서 들렸다가왔더니 튀김이 국물을 먹어버렸습니다 😂😂

 

어느정도 이럴까봐 거기서 먹고오고 싶었지만 코로나가 심해지는 시기라서 차마 그럴 용기는 없었어요.

 

동그란 튀김은 콜팝치킨같은건데 살짝 불량불량한 맛이 나는 듯 하는게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파는 콜팝느낌이었어요. 떡은 완전히 밀랑거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밀랑해서

제가 좋아하는 식감이었습니다 :)

맛 평가를 하자면 떡볶이 맛은 정말 개인 분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이었어요!

정말 옛날 학교앞 떡볶이 그 자체.. 진짜 진짜 평범한데 요즘엔 찾아볼 수 없는??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구지 설명하자면 초등학교 1학년도 맵지않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맵기

그렇다고 케챱볶이 느낌도 아니고.. 맵보다는 짠에 가까운 고추장 떡볶이였어요.

 

두번째는 순대꼬치인데 가격 700원입니다.

이렇게보니 뭔가 바나나큐처럼 생겼네요. 길이는 짧지만 가격이 싸고 통통한게 특징입니다.

왜인지 모르게 나무젓가락 대신 동그란 꼬치 두개가 찍혀있어요.

 

순대꼬치를 먹고 저걸로 떡볶이를 찍어먹었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

 

순대 당면이 엄청 통통하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운 순대꼬치를 생각했는데

소스가 맵지않고 뭔가 먹으면서 칠리새우 소스를 연상했어요. 어린아이들도 먹기 좋은 진입장벽 낮은 소스맛이에요.

생각했던것과 다른 맛이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살짝의 쿰쿰한 맛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소스를 많이 부탁드려보거나 다른 것을 먹어봐야겠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가 몇가지 있었기때문에.. 도전해보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 맛도 옛 추억이 되살아나는 맛이긴 하지만

크게 맛있다기보다는 추억돋는 감성과 저렴한 가격에 다시가고싶은 느낌의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제가 정말 좋았던것이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을 어느정도 기억하시고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아서

요즘도 이렇게 장사하시는 분이 계시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좋았습니다. 

 

재방문의사 있는 곳이구요. 가까운 곳 지나가시면서 한번씩 들리기 좋은 것 같아요.

멀리서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밀키트나 인터넷으로 다른메뉴들 구매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멀리서 일부러 보러오기에는 주변에 구경거리나 뭔가 없기때문에 비추)

 

그럼 장소 남겨드리며 포스팅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